세리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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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리의 첼시 이야기- 담배, 샴페인 그리고 관중들의 기립박수까지
1998년 2월의 어느 날 저녁, 루드 굴리트는 티비를 켜 텔레텍스트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그 순간, 굴리트는 커다란 충격에 빠지고 만다. 선수 겸 감독으로 첼시에서 몸 담으며 팀에 26년 만에 첫 메이저 트로피를 가져다준 그가 자신도 모르는 채 경질을 당한 것이다. 굴리트는 사전에 감독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경고조차 한 차례 받지 않았으며,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까진 무슨 이유로 경질되는지 알지도 못했다. 그러나 애속하게도 몇 시간 후, 그의 후임자가 발표되었다. 바로 루드의 제자 중 하나였던 잔루카 비알리였다. 굴리트에겐 카이사르가 브루투스에게 당했던 것처럼 등 뒤에서 칼이 꽂힌 기분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첼시에겐 궁극적으로 가치 있는 결정이었음이 분명하다. 성공적인 시대의 또 다른 전환점을 우..
2021.07.23 -
2004년, 즐라탄의 인생을 바꾼 바로 그 골
By Tom Victor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경기장 안팎에서 수많은 대단한 일들을 해내었다. 그러나, 아약스 출신으로 2004년에 넣은 솔로 골보다 더 놀라운 골은 없을 것이다. 잉글랜드를 상대로 넣은 바이시클 킥 또한 물론 훌륭했지만 완성된 커리어를 장식하기 위한 골이었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고덴조넨(아약스 별명)의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득점은 즐라탄이 25살이 채 되기도 전에 나온 득점이었다. 유벤투스로의 이적을 확정 짓기 2주 전인 2004년 8월, 즐라탄은 NAC 브레다전을 준비하며 네덜란드 축구팬들에게 영원히 기억할 무언가를 주고 싶단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그는 모두가 함성을 자아낼 그 장면을 만들어냈다. 두 개의 골과 네 개의 어시스트로 승리를 챙기며 경기를 끝낼 수 있었던 이..
2021.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