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리의 첼시 이야기- 담배, 샴페인 그리고 관중들의 기립박수까지
1998년 2월의 어느 날 저녁, 루드 굴리트는 티비를 켜 텔레텍스트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그 순간, 굴리트는 커다란 충격에 빠지고 만다. 선수 겸 감독으로 첼시에서 몸 담으며 팀에 26년 만에 첫 메이저 트로피를 가져다준 그가 자신도 모르는 채 경질을 당한 것이다. 굴리트는 사전에 감독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경고조차 한 차례 받지 않았으며,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까진 무슨 이유로 경질되는지 알지도 못했다. 그러나 애속하게도 몇 시간 후, 그의 후임자가 발표되었다. 바로 루드의 제자 중 하나였던 잔루카 비알리였다. 굴리트에겐 카이사르가 브루투스에게 당했던 것처럼 등 뒤에서 칼이 꽂힌 기분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첼시에겐 궁극적으로 가치 있는 결정이었음이 분명하다. 성공적인 시대의 또 다른 전환점을 우..
2021.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