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슨 다카는 누구인가? 또 과연 그는 제 2의 바디가 될 수 있을까?

2021. 7. 30. 19:51분석글/선수분석

 

 By Tim Lutz

 

 엘링 홀란드, 사디오 마네, 다요 우파메카노, 소보슬라이까지. 이들은 잘츠부르크를 거쳐 빅리그로 이적한 수많은 재능 넘치는 선수들의 일부에 불과하다. 그리고 최근 팻슨 다카 또한 2300만 유로의 이적료로 레스터시티로 둥지를 옮기며 축구 신동들의 대열에 합류했다. 브랜든 로저스의 레스터시티는 20-21 시즌 리그 28경기 27골을 기록한 다카가 자신의 가치를 잉글랜드에서도 증명하길 간절히 바랄 것이다. 

 

 올해 22살이 된 팻슨 다카는 자신보다 11살이나 많은 레스터와 프리미어리그의 전설, 제이미 바디의 후계자가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그러나 다카는 어떤 선수이며, 바디를 대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을까?

 

 꾸준한 발전

 다카는 2017년 1월, 잠비아의 카푸에 셀틱에서 잘츠부르크의 위성구단 리퍼링으로 임대 이적해 9경기 2골을 기록하며 오스트리아 무대 첫 경험을 쌓았다. 많은 경험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종종 재능 넘치는 장면들을 선보였다. 덕분에 다카는 잘츠부르크로 완전 이적할 수 있었지만, 다시 리퍼링으로 임대되었다. 그는 18-19 시즌이 돼서야 잘츠부르크 성인팀의 일원이 되었고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다카의 기록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 그는 직전 시즌 무려 31개의 득점에 관여했으며(27골, 4어시스트), 73분당 한 번씩 골망을 흔들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스탯 덕에 다카는 요벨리치와 프레데릭센을 무려 9골 차로 누르고 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었다.

 

 

 바디만큼 위협적인 선수

 득점력뿐만 아니라, 슛을 때리기 좋은 위치에 들어가는 다카의 능력 또한 돋보인다. 지난 시즌, 그의 90분당 xG(기대득점수치)는 무려 1.1이었으며 팀에서 이보다 높았던 선수는 세쿠 코이타뿐이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90분당 xG 부문에서 선두를 달린 선수는 다름 아닌 제이미 바디였다. 바디 또한 다카처럼 골을 넣기 위한 최상의 위치를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슛 하나 당 0.24의 xG를 기록했으며, 이론적으로 4개의 슈팅 당 한 골을 기록했을 것이다.

 

 그러나 바디는 리그 15골 중 8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은 반면, 다카는 오직 한 골만을 PK로 기록했다. 이는 다카의 xG 수치를 더욱 인상깊게 만든다. 또한 바디는 그의 xG에 비해 적은 골을 보여준 반면(15골, 19.9 xG), 다카는 본인의 xG를 능가하였다(27골, 24.1 xG).

 

 

 타고난 골 사냥꾼

 다카와 바디 모두 상대팀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주로 활동한다. 다카는 그의 모든 터치 중 19%를, 그리고 바디는 23%를 상대 박스 내에서 가져갔다. 두 선수는 각 리그에서 이 부문 가장 높은 비율을 자랑하였다.(20경기 넘게 출장한 선수들을 기준으로)

 

 

 그 어떤 선수도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다카만큼 많은 골을 넣지 못했다. 그는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무려 26골을 기록했으며, 이 중 25개의 득점에서 그의 역할은 오직 마지막 슈팅뿐이었다. 그러나 다카가 빌드업 상황부터 관여한 득점은 하나밖에 없었다. 이는 그가 상대 박스에서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며, 적절할 때 공간을 찾아 침투함을 보여준다. 다카는 전형적인 포처이다.

 

 물론 다카가 박스 내에서만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는 절대 아니다. 그의 폭발적인 스피드는 공수 전환 상황에 굉장히 유용하며 20-21 시즌 역습 상황에서 네 번이나 상대 네트를 흔든 이력이 있다.(참고로 이는 레스터의 팀 전체 기록과 같으며, 오스트리아 리그 내 공동 최다이다.)

 

 큰 무대로 나아가다

 팻슨 다카는 2017년 11월 27일, 헹크를 상대로 첫 챔피언스리그 득점을 기록하여 잠비아 축구 역사상 최초로 별들의 무대에서 골을 넣은 선수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상대팀이 오스트리아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챔스 무대에서 첫 골 이후로 단 하나의 득점도 추가하지 못하고 있어 두 번째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총 10경기 출장) 

 

 21-22 시즌, 유로파리그 대권을 노릴 레스터에서 뛰게 될 다카는 프리미어리그의 높은 수준에 빠르게 적응해야 할 것이다. 그의 이야기는 오스트리아에서 훌륭한 활약을 보이고 22세의 나이에 사우스햄튼으로 이적한 사디오 마네와 비슷한 점이 많다. 현재 마네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 중 하나이며, 다카 또한 마네의 발자취를 밟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https://theanalyst.com/eu/2021/06/patson-daka-leicesters-long-term-heir-to-jamie-vardy/